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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원마운트 스노우파크 방문기 - 썰매용 송곳 부족이 아쉽다

어제 가족들과 원마운트 스노우파크 갔다왔어요. 인터넷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했지만, 여러 명 함께 가니 꽤 비용이 들더군요. 더군다나 집에서 멀어서 왕복 기름값/통행료까지 드니까 기십만 원 훌쩍 넘어가더라고요.ㅠㅠ

 

어쨌거나 오랜만에 썰매를 탈 수 있다는 기대감에 즐거운 마음으로 찾아갔습니다. 오후권(오후 2시 이후 입장 가능)은 좀더 저렴했지만, 아무래도 그 시간에 들어가면 엄청 혼잡할 것 같아서 종일권을 구입하였기에 오전 개장 시간에 맞춰서 출발한 덕인지 차는 전혀 막히지 않더라구요.

 

주차장은 지하 1층 ~ 지하 2층에 넓직하게 만들어놔서 지하 1층에 주차해도 넉넉했습니다.(참고로 당일 스노우파크 입장권 구입자에 한해서 주차료는 종일 무료)

 

1층에서 입장권 발권을 하고 입장을 하니까 바로 실내 스노우파크(빙판)가 보였고 이미 많은 아이들과 어른들이 썰매와 스케이트를 타고 있더라고요.(물론 어른들은 대부분 도우미일 뿐...) 면적이 그렇게 커 보이지는 않았지만, 오후에 사람들이 몰리면 얼음반 사람반(?)이 될 것 같아서 빨리 오전에 열심히 놀기로 했습니다.

 

 

실내 시설이라서 칼바람이 안 불었기때문에 그렇게 춥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빙판 위에서 오래 놀다보니 발이 약간 시리긴했습니다. 가급적 바닥이 두꺼운 신발 신고 가시길 추천합니다.(등산화?) 아이와 열심히 썰매를 타다보니 몸에는 살짝 땀이 나기도 했습니다. 오랜만에 운동 열심히 했네요. ㅎㅎ

 

여긴 다양한 형태의 썰매가 있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가족들과 여러 포즈(?)로 탈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인데요.

 

단, 상당히 아쉬운 점은 썰매용 송곳막대가 태부족이라 다른 사람이 쓰다가 버리면(?) 주위에서 그 송곳막대를 차지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입니다. 공짜로 들어온 것도 아니고 나름 거금을 들여서 들어왔는데 놀이 도구가 부족해서 제대로 즐길 수 없다는 점이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아이스링크 주위로는 일정 시간마다 유료로 개썰매를 운영했는데 아이들이 타고싶다고 졸라서 결국 인당 7,000원이라는 거금을 들여서 태워줬네요. 느낌은... 늑대개처럼 생긴 애들이 열심히 달립니다. 대기할 때는 개 짓는 소리가 상당히 시끄럽더라구요.

 

 

단, 어린이 기준 7,000원(어른은 8,000원) 주고도 트랙을 겨우 한 바퀴밖에 안 돌아서 많이 아쉽더라구요.

 

어쨌든 오전까지 열심히 놀다보니 슬슬 배가 고파져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잠시 스노우파크에서 나왔습니다.(손도장을 찍어서 나가면 재입장 가능. 물론 손도장 지우면 안 되겠죠?) 원마운트 안에 다양한 프랜차이즈 식당들이 많아서 굳이 멀리 나갈 필요는 없었는데요.

 

밖에 나오니 칼바람 불고 몸이 으슬으슬 추워서 뜨끈한 국물이 당기더라구요. 아이들은 짜장면을 먹고싶다고 했지만, 바로 옆에 있는 소고기 샤브샤브 집이 가성비(?)가 높은 것 같아서 샤브샤브집에 들어갔습니다. 쇠고기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뷔페 식이라 배불리 먹고 나왔네요. ^^; (커피 컵이 머그잔이 아니라 종이컵인 것이 에러 ㅋ)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는 다시금 스노우파크에 들어가서 썰매를 좀 타다가, 해가 중천에 떠서 좀 덜 추울 것 같은 2시 경에 튜브 썰매를 타러 옥상으로 올라갔습니다.(일명 "루프 썰매", "레인보우 슬라이드")

 

루프 썰매는 튜브를 타고 경사로를 타고 내려오는 놀이시설인데 바닥이 얼음이나 눈이 아니고 그냥 알루미늄이더라구요.(실망) 레인보우 슬라이드는 튜브 2개를 앞뒤로 붙여서 2명이 동시에 정해진 트랙을 타고 내려오는 것인데, 실제로 둘 다 타보니 루프 썰매가 더 스릴이 있더군요.

 

하지만 혹한의 날씨에 대기 시간이 20~30분 정도 걸려서 두 가지 모두 한 번씩만 타고 다시 실내로 들어왔네요. ㅎ

 

다음에 소셜쇼핑 등에서 이용권이 저렴하게 나오면 다시한번 가볼까 생각하면서 귀가했어요.(그 때는 집에서 꼭 썰매용 막대송곳을 챙겨가야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