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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조거팬츠, 정전기 적은 순면 제품 후기

퇴근 후 집에 오면 편한 바지로 바로 갈아입는데, 실내온도 21도 내외의 약간 서늘한 집 안에서 입기엔 일명 츄리닝 바지가 제격이죠. ㅎㅎ  특히 저는 피부가 건조한 타입이라 겨울철만 되면 정전기로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아서, 겨울옷은 속옷 뿐만 아니라 겉옷도 가급적 면 소재를 선호하는데요.

 

특히 요즘은 내의조차 히트텍이니 뭐니 해서 천연 섬유보다는 합성 섬유 옷이 더 많이 나오는 것같아서, 저처럼 순면 소재를 선호하는 사람들에겐 더더욱 선택의 폭이 좁아진 형편입니다. ㅠ

 

어쨌든, 집 안에서 편하게 입을 "가급적 면 함량이 높은" 바지를 가격비교사이트에서 찾다가 가성비 높은 SPAO(스파오) 순면 조거팬츠를 찾아서 바로 구입했는데요. 가격 태그에 적힌 정가는 3만 원 정도인데, 택배비 포함 1만 원 정도에 구입했으니 나름 선방했다고 봐야 하나요? ^^;

 

그럼 지금부터 수령기와 착용기에 대해서 간단히 적어볼까 합니다.(아래 사진은 제가 아닌 모델 임 ㅠ)

 

일단, 위 사진과 달리 제가 구입한 제품은 청색(BLUE)입니다.(재고를 저렴하게 파는 건지, 색상과 사이즈가 모두 있지는 않네요.) 약간 우중충한 하늘색이라고 해야하나요? 사이즈는 M이고, 발목에 밴딩 처리를 해서 화장실에서 큰 일을 보려고 바지를 내려도 바지 밑단이 화장실 바닥에 닿지 않아서 좋습니다. ㅎㅎ

참고로, 저렇게 발목 부위에 밴딩 처리를 한 바지를 조거팬츠라고 하는데, 조깅을 하는 사람을 뜻하는 조거(jogger)와 바지를 뜻하는 팬츠(pants)가 합쳐진 용어라고 합니다. 예전엔 그냥 시보리 츄리닝이라고 했는데....

 

어쨌든 조깅 같은 운동을 하기 편하도록 바지 밑단을 시보리 처리하여 고무줄로 마감하면서 활동성을 극대화한 바지라, 운동 외에도 생활복으로 실내에서 입기에도 좋은데요. 이 제품은 예전 시보리 츄리닝과 달리 고무줄이 과하게 발목을 조이지 않아서 좋습니다.

 

태그를 살펴보면, 정식 명칭은 스파오 "베이직 스웨트 팬츠 조거(SPMTB49C07)"이고, 같은 SPAO에서 비슷한 종류의 제품 라인이 여러 개 나오는데 그 중에 제일 저렴하게 재고 방출(?)하는 모델을 하나 골랐네요.

 

저에게 제일 중요한... 소재를 보면, 100% 면(cotton)이라고 나옵니다. 제가 이 제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죠. 가끔 중국산 제품은 소재를 속이는 경우도 있다고 하던데, 이랜드 계열 SPAO에서 유통하는 제품이라 그나마 믿음이 갑니다. 예전에 브랜드 없는 옷을 구입했다가 실망한 적이 많아서, 지금은 가급적 "중저가"라도 브랜드 제품을 구입하려고 애쓰는 편이죠.

 

허리 부분은 넓직한 고무 밴드 처리가 돼 있어서 꽉 조이지 않고 편하게 입을 수 있는데, 혹시나 마른 타입이라 허리가 흘러내릴 경우를 대비해서 끈 처리가 돼 있는 점도 장점이네요. 물론 저는 허리에 딱 맞아서 끈을 뺄까 생각 중입니다.(끈 탈착 가능)

 

바지 안쪽을 보면, 수건처럼 작은 고리로 마감 처리가 돼 있어서 피부에 닿는 느낌은 아주 부드럽습니다. 이 바지 이름이 스웨트(땀) 팬츠인 이유가 이래서일까요? 다만, 저처럼 피부가 건조한 사람은 오히려 완전히 매끈하게 처리된 게 피부 자극이 적어서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마지막으로 바지 두께를 보면, 아주 도톰하지도 아주 얇지도 않아서 겨울 뿐만 아니라 봄 가을에 야외에서 입어도 괜찮을 정도라고 보입니다.

 

유명 브랜드 제품의 조거 팬츠 가격을 보면 수십만 원 넘는 제품도 수두룩하지만, 저는 단지 집안에서 편하게 입을 바지가 필요한 지라, 중저가 브랜드라도 소재나 스타일, 편안함 등에서 만족도가 꽤 높아서 앞으로도 이 시리즈를 (단종만 되지 않으면) 계속 구입해서 입을 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