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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5 GPS 수신율 개선-1차 실패, 2차 도전

약 1년 전 쯤에 G5 GPS의 수신불량 현상을 개선하는 방법에 대해서 글을 올렸습니다.(바로가기) 그 이후 한 달에 한 번씩 수신율을 체크하면서 개선 효과가 얼마나 지속되는지 모니터링했는데요.

 

결과적으로 1년 가량 지난 지금, 개선 효과는 거의 사라졌습니다. ㅠ 자가수리 후 서너 달 지나면서 급격한 수신율 저하가 나타났으므로 지속 시간이 꽤 짧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실패라고 볼 수 있죠.

 

그래서 또 해외 사용자들의 후기들을 쭉 살피면서 xda-developers(바로가기)에서 괜찮은 힌트를 얻어서 1년 만에 새롭게 도전해 보기로 했어요.(여기서 "optionalmgrr.la" 이라는 사용자는 접점 보강 후 1년 이상 뛰어난 수신율을 유지 중이었음)

 

먼저 G5 본체를 열어서 아래 네모 박스로 표시한 접점을 알콜을 묻힌 면봉으로 깨끗하게 닦습니다.(물론 왼쪽 접점에 붙힌 전도성 메쉬 테이프를 깨끗하게 떼낸 다음 작업해야함)

 

 

이후엔 메쉬 테이프를 새로 교체하기 보다는 아예 제거한 상태에서 오른쪽의 스프링 접점에 전도체를 보강해서 접촉 불량 문제를 개선해보기로 했습니다.(물론 xda커뮤니티에서 핸드폰 뒷판을 뗀 상태에서 GPS를 체크해봐도 여전히 잡히는 걸 봐서는 접촉 불량 문제가 아니라는 의견도 있음)

 

준비물은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땜납(실납)입니다. 전도성이 좋고 무른 성질이라 성형하기에 좋죠.

 

 

이 땜납을 2cm 정도 잘라서 아래처럼 오른쪽 접점 주변을 꽁꽁 감싸줍니다. 나중에 뒷 커버와 결합할 때 닿는 접점과 접촉면을 늘리기 위해서입니다. 필요에 따라 접점 바로 아래에 보이는 볼트를 좀 풀어주면 실납을 감아서 안쪽으로 고정하기에 좋습니다.(애초에 이 아이디어를 제공한 xda 유저는 이 실납이 gps 안테나 용도?라고 하는데 의문이고, 여기서는 접촉면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함)

단, 접점을 너무 두껍게 감으면 뒷면 커버 결합 시 심한 유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절히 크기를 조절해주세요.

 

 

케이스 뒷판 접촉면을 보면, 원래는 아래 왼쪽 화살표 부분만 접촉하도록 설계됐으나, 위 작업을 통해 땜납 부분이 오른쪽 화살표(측면 금속 부위)에 접촉하도록 하는 게 목적입니다.

 

 

작업을 완료한 다음 뒷 커버를 닫았더니 0.1~0.2mm 정도의 유격이 발생했으나 크게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라 무시하고 바로 성능 테스트에 들어갔습니다.

 

아파트 발코니에서 "gps test" 앱을 켜서 확인해보니 아래처럼 정확도 최대 16m, 수신 위성 6개로 나오네요. 기대 이하입니다. 장마철이고 하늘에 구름이 잔뜩 낀 영향도 있으려나요? 암튼 작년 8월 최초 수리 시엔 정확도 최대 4m, 수신 위성 17~20개까지 나왔으니... 

 

 

물론 아무리 수신율이 좋아도 얼마 안 가서 gps 성능이 나빠진다면 무용지물이기때문에, 차라리 이 정도 성능이라도 1~2년 이상 꾸준히 유지해주는 게 더 좋죠. 솔직히 g5 분해할 때마다 LCD나 메인보드 등 부품을 깨먹을까봐 조마조마하니까 가급적 분해를 덜 하는 게 낫죠.

 

지난 번에 비해 개선 효과가 많이 떨어져서 실망스러웠지만, 일단 매월 추이를 지켜보면서 얼마나 지속성이 있는지 또 관찰해봐야겠습니다. 에휴~~~ 진짜 교체형 배터리+LCD 모델의 스마트폰(중공폰은 제외)이 나온다면 이런 dog고생 안 할 텐데... gps 수리할 때마다 너무 아쉬운 마음입니다.(LG야, 왜 그랬니?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