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난 달에 작성한 글(바로가기)에서, 현재 사용하는 블루투스 셀카봉의 리모컨 고장이 의심돼서, 서로 호환이 가능한 셀카봉 제품들을 표로 쭉 정리해놨는데요. 해당 글에서 소개한 대로, 그 모델 중에 현재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는 제품인 "디씨네트워크 커맨드(DCNETWORK COMMAND) 1세대 셀카봉 삼각대"(모델명: DC-SELF1ST)를 최근에 택배 수령했어요.
그래서 오늘 간단하게 리뷰해보려고 해요. 기존에 사용하던 리사(LISA) 셀카봉도 비교를 위해 찬조 출연합니다. 제품 패키지 사진인데요. 디씨 제품이 높이가 살짝 높지만 전체적으로 큰 차이는 없어요.
아, 그리고 제가 말씀 드린대로, 티X에서 배송비 포함해서 정말 저렴한 6,210원에 구입했네요. 아래는 인증 사진입니다. 물론 이 제품이 1세대 제품이라 재고 처리하는 건 지도 모르겠어요.
혹시나, 제가 사용하던 리사 모델(LS-CT01)과 제조자가 같은 지 비교를 해봤어요. 그런데 의외로 제조자명이 다르네요. 리사 제품엔 알파벳으로 엄청 긴 중국어(?)가 적혀 있는데 옮겨쓰기 힘든 수준이네요. 디씨네트워크 모델은 동관 YAHUI(야희?) 전자에서 만들었다고 나옵니다. 혹시 회사명이 바뀐 건 아니겠죠?
접은 모양을 비교해보면, 사실상 두 제품이 로고만 제외하고 동일한 제품 같네요. 같은 금형을 썼을까요? 아무튼 중국은 참 오묘한 나라입니다.
삼각대를 펼쳐서 세워둔 모습도 거의 같습니다. 이 제품을 쓰면서 유일하게 아쉬웠던 점은 평지에서만 사용 가능하다는 겁니다. 삼각대 다리 길이를 조절할 수 없기때문에 경사진 곳에 놓으면 기울어져서 넘어지기때문이죠. 특히 높이를 높혀서 스마트폰을 거치해놓으면 무게 중심이 윗쪽이라, 바닥이 평평하지 않으면 더 잘 넘어지네요. 2세대는 개선이 됐으려나요?
제가 이 모델을 구매한 이유가 바로 기존 셀카봉에 달린 블루투스 리모컨이 고장났다고 생각해서인데요. 당연하겠지만, 두 제품의 리모컨도 완전히 동일합니다.
리튬 전지(CR1632)가 별도로 동봉돼 있는 점이 좋네요. 다이소 등 주위에서 이 버튼 전지를 쉽게 구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흔히 접한 전지는 아니라서 더더욱...
전지를 리모컨에 넣으려고, 리모컨 배를 갈랐더니 잉? 이미 전지가 하나 들어가 있네요. 그렇다면 동봉된 전지는 여분의 배터리네요. 정말 맘에 들어요. ^^b
휴대폰에 바로 연결해서 제대로 작동하나 테스트해봤어요. 블루투스 연결 시 아래처럼 BND-RMTC-B02으로 다소 긴 영문명으로 인식하네요. 리모컨 연결하고 버튼을 눌렀더니, 찰칵 찰칵! 잘 찍힙니다. ㅎㅎ
혹시나 싶어서, 이미 내장된 배터리의 전압을 측정해보니 약 3V였고(CR1632의 공칭전압이 3V), 추가로 동봉된 전지는 약 3.3V로 좀 더 높게 나옵니다. 어쨌든 이상할 건 없어보입니다.
그런데 그런데.... 한 가지 아차!!! 싶은 사실을 알게 됐네요.
밑져야 본전이다 생각하고 이 3.3V로 나오는 전지를, "고장났다고 생각한" 리사 셀카봉 블투 리모콘에 넣어보았더니....
멀쩡하게 잘 작동하는 겁니다;;;;
원래 규격인 3V 배터리가 들어간 리모컨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니(파란색 LED 불빛이 2초 정도 켜졌다 바로 꺼짐), 당연히 고장났다고 생각한 저의 실수였네요. 감히 중국 제품의 위엄(?)을 무시한 제 불찰이네요. ㅠ 제품간 편차가 꽤 있는듯...
그 덕에 완전히 똑같은 셀카봉 2개가 생겨버렸네요. 어차피 두 개 들고다닐 일은 없으니 하나는 가족이나 지인한테 선물로 줘야겠어요. ^^;
여러분은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