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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255 G9 노트북 개봉기(가격 파괴?)

3년이 넘는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전세계적으로 가장 화두가 되는 단어가 바로 "인플레이션"입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가스, 전기요금 등 공공요금이 크게 오르면서 큰 논란이 일었고, 앞으로 버스, 지하철 같은 교통요금도 줄줄이 인상예정이니 서민들의 삶은 점점 팍팍해질 예정이죠. ㅠ

 

하지만 인플레이션에 역행하는 상품이 있으니 바로 PC나 노트북 같은 IT제품인데요. 원래 이 쪽 분야가 성능은 점점 좋아지는 반면 가격은 정체되거나 조금씩 하락하는 것이 장기추세긴 하지만, 코로나 시기 비대면 수요가 폭발하면서 과잉 투자와 공급 증가가 잇따르면서 지금은 가격 하락세가 더 가팔라진 듯합니다.

 

어쨌거나 당장 PC나 노트북을 구매하려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인데요. 최근에 저도 10년 이상 사용한 노트북을 대체하기 위해서 가격을 검색하던 중에 가성비가 아주 높은 제품을 발견하고 바로 결제를 해버렸죠. 그래서 수령기 혹은 개봉기를 써볼까 합니다.

 

제가 구입한 노트북의 정확한 모델명은 HP 255 G9 72J21PC인데요. 보급형 라인업에 속하는 제품이지만, 성능은 보급형을 넘어설 정도로 좋아보여서 망설임 없이 구입했죠.(제 10년 된 노트북이 상대적으로 구려서 그렇게 느꼈을까요? ㅎ)

 

암튼 자세한 스펙과 가격 정보는 페이지 하단에 추가했으니 참고하시고, 지금부터 개봉기 시작해보겠습니다.

택배로 받은 제품 상자를 열어보니, 사은품인 무선 블루투스 마우스/마우스패드와 함께 노트북 박스가 보이는데요. 로젠택배라 좀 걱정했지만 외부,내부 모두 훼손된 모습은 없어서 만족합니다.^^

 

본제품 박스는 아주 얇은 편입니다. 이 박스에 택배송장만 붙여서 발송했으면 자칫 노트북에 손상이 갈 정도로 얇네요.

 

내부 구성품을 모두 꺼내서 바닥에 펼쳐보았습니다. 왼쪽은 어댑터와 전원선, 아래 왼쪽은 2.5인치 SSD/HDD 어댑터/가이드, 아래 오른쪽은 설명서입니다.

 

이 제품의 장점 중 하나는 NVMe M.2 슬롯에 있는 256GB 저장장치 외에 별도의 2.5인치 하드디스크나 SSD를 추가할 수 있다는 거죠. 256GB에는 OS를 설치하고, 대용량 데이터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2.5" HDD나 SSD를 추가해서 저장한다면 좀더 효율적이지 않을까 싶네요. 아래 사진은 2.5인치 저장장치를 추가하는 데 사용하는 어댑터와 가이드 부품입니다.

 

노트북 상판은 은색이고 hp 로고가 깔끔하게 입혀져있어서 나쁘지 않지만, 보급형이라 그런지 재질이 알루미늄이 아니고 플라스틱인 점이 조급 아쉽네요.

 

하판은 제 기준 좀 못 생겼네요. 가운데 뚫린 구멍이 유일한 냉각용 통풍구 혹은 송풍구인데, 이 정도로 여름에 발열을 버틸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송풍 면적이 좀 좁아보이긴 합니다. 상하 측면에는 고무 발판이 있어서 미끄럼을 방지해주며, 메모리/SSD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이 고무 패드를 떼내면 나오는 나사를 풀어야 합니다.

 

노트북을 펼치면, LCD 디스플레이와 키보드 사이에 얇은 부직포를 끼워놔서 배송 중에 생길 지 모를 스크래치 예방 조치를 해놓은 모습입니다.

 

  15.6인치 노트북이라 그런지 키보드는 우측에 숫자키패드가 들어가 있지만, 기능키(Function Key; F1~F12등)가 노트북 밝기나 소리 등을 조작하는 키와 통합돼 있어서 약간 불편하네요. 저는 숫자키를 거의 안 써서 오히려 더 불편한 느낌?

다만, 키보드 타이핑을 할 때 느낌은 "와, 노트북 키보드가 이렇게 발전했나?" 싶을 정도 아주 쫀득쫀득해서 장시간 타이핑해도 피로감이 덜할 듯해요.

  키보드 위엔 스피커가 있는데, 측면 스피커보다는 소리 전달이 더 잘 돼서 그런지 더 깔끔한 소리가 납니다. 노트북 스피커답게 그렇게 풍부한 저음은 아니지만, 기존에 쓰던 노트북에 비해서는 꽤 좋네요.

 

노트북 상판과 하판을 체결하는 별도의 걸쇠는 없고, 이렇게 상판 측면에 작은 손잡이가 있어서 열 때 이 부분을 잡고 열어야 합니다. 좀 싼 티 나는 부분 ㅎ

 

♥ HP 255 G9 72J21PC 상세 사양(스펙)과 가격 추이는?

   이 노트북은 보급형답게, 프리도스(Free DOS)입니다. 그래서 사용자가 직접 윈도우10이나 윈도우11을 구해서 설치해줘야합니다. 판매처 게시판을 보면, 이런 걸 모르고 왜 윈도우가 설치돼 있지 않느냐며 불만을 표시하는 분들이 꽤 되더군요.

  프로세서는 최신 AMD 라이젠 5세대 라파엘 제품(5625U)이며, cpubenchmark 사이트 기준 점수가 무려 15,000점 정도로 높아서 웬만한 중저사양 PC게임까지도 커버가 되겠더군요. 현재 사용중인 i5 2세대 노트북은 2000점 정도인데, 단순 계산하면 무려 7배 이상 속도차가 나네요.

  저는 게임을 안 하고 주로 유튜브 시청, 웹서핑, 문서 작업 등이 대부분이라 그 용도로는 차고 넘치는 성능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다음은 가격 추이인데요. 저는 이 노트북을 지난 1월 빅스마일데이 행사때 40만 원 초반에 구입했지만, 작년 11월 행사때도 이미 30만원 후반~40만원 초반에 팔았더군요.

  다나와에서 최저가 추이를 보면 (정확하지는 않지만) 작년 하반기에 약 70만 원 정도에 출시한 모델인데, 단기간에 약 30만 원 정도나 할인해서 판매했으니 얼마나 노트북 수요가 부진한지 알 수 있죠.

  지금도 잘 찾아보시면, 40만 원 초중반에 충분히 구입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밝혔듯이 이 노트북은 Free DOS, 즉 윈도우가 설치되지 않은 제품이라 구입 후 직접 OS를 설치해야합니다. 그래서 처음 노트북 전원을 켜면 이렇게 80~90년대 아재들이나 봤을 법한 C 프롬프트가 뜹니다. 윈도가 안 깔려있으니 당연하죠.

 

저도 아재라서,,, 예전 기억을 되살려 생각나는 명령어 하나를 쳐봤습니다. dir... 실행이 잘 되네요. ㅎ

 

충전기는 45W(모델명:TPN-LA15)라서 나름 앙증맞은(?) 크기지만, 220V용 전원케이블까지 포함하면 휴대할 때 은근 신경 쓰이는 부피와 무게입니다.

 

제가 이 제품에 윈도우11을 설치하고 부팅 속도를 측정해보니, 전원 버튼을 누르고 윈도 화면이 나올 때까지 정확히 10초가 걸리더군요. 지금껏 윈도우10만 써왔기에 이 속도가 어느 정도 빠른 건지 정확히 비교해볼 수는 없지만, 체감상 "꽤 빠르다"는 점은 느꼈습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제가 느낀 장단점을 간단히 적어보고 HP 255 G9 72J21PC 개봉기를 마칠게요.

장점

- 40만원 내외의 저렴한 가격(높은 가성비)

- 뛰어난 CPU: AMD Ryzen5 5625U, 6코어 12스레드(L2 3MB, L3 16MB)

- 로우블루라이트 지원 액정 디스플레이: NTSC 45% 불구 괜찮은 색감, PWM 플리커링 거의 없음

- 2.5인치 HDD/SDD 슬롯 지원으로 듀얼 하드 구성 가능

- 키보드 백라이트 지원

- TPM 2.0 내장으로 윈도우11 정상 설치 가능

 

단점

- 플라스틱 마감

- 무거운 작업 실행 시 높은 팬소음: 평소 가벼운 작업 시에는 거의 무소음

- USB-C포트 PD 충전 미지원

- 배터리 충전 제한 기능 미지원

- 뻑뻑한 USB A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