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통법이 발효된 이후로 스마트폰 실구입 가격이 많이 올랐습니다. 저도 그 법이 발효되기 전에는 1년에 최소 한 번은 새로운 휴대폰으로 바꾼듯한데 지금은 똑같은 휴대폰을 2년 넘게 사용합니다. ㅠㅠ
어쨌든 그러다 보니 가끔 세컨드폰으로 "새폰"이 아니라 "중고폰"을 구매해서 사용할 때가 있는데, 판매자가 침수폰인 것을 숨기고 판매하기도 합니다.(쉣!!!)
근데 스마트폰은 워낙 정교한 부품이 많이 들어가다보니, 침수가 되면 내부 부품에 다양한 기능 이상이 생기는데요. 그 중에 가장 발견하기 힘든 하자가 바로 배터리 광탈 현상입니다.
물론 전원을 켜고 사용 중에도 정상적인 폰에 비해서 배터리가 빨리 닳지만, 더 문제는 폰을 완전히 꺼놓은 상황에서도 마치 사용 중인 상황과 비슷한 속도로 배터리가 닳는다는 겁니다. 제가 구입한 모든 침수폰(ㅠㅠ)에는 전부 그런 현상이 있었네요.
이렇게 스마트폰이 침수가 됐을 때 배터리가 빨리 닳는 현상은 (설령 배터리도 침수가 됐더라도) 배터리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휴대폰 내부 보드 상에 있는 전력관리 칩이 침수로 인해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현상때문이 아닌가 추측합니다.
특히 저처럼 세컨드 폰으로 침수폰을 사용할 때는 종종 휴대폰을 꺼놓고 며칠간 방치할 때가 많은데, 며칠 후 사용하려고 켜보면 배터리가 완전방전된 경우가 많아서 정말 짜증나고, 이렇게 배터리 완전방전이 자주 되면 배터리 수명도 급격히 줄어드니 더 문제죠.
그래서 이렇게 침수로 인해 전원 오프 시에도 배터리 방전이 의심되는 폰은 전원 종료 후 보관할 때는 반드시 배터리를 분리해놓고 보관해야합니다. 그런데 새로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대부분 배터리 일체형으로 가는 추세라서 그것도 불가능하다는 게 문제죠. ㅠㅠ
아무튼 중고폰을 구입할 때는 전원오프 시에도 배터리 광탈현상이 생기는지 꼭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