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멍난 고무장갑 구멍 보수해서 더 쓰기

설거지나 물청소를 할 때 필수인 고무장갑!

하지만 조금이라도 뾰족한 물건을 만나면 쉽게 구멍이 나거나 찢어지게 마련이죠.

 

손가락 한 쪽이 떨어져나갈 정도로 찢어졌으면 미련없이 버리고 새 고무장갑을 써야겠지만,

대개 1~2mm 정도 작은 크기의 구멍이 나서 못 쓸 때가 많죠.

 

저도 그렇게 작게 구멍난 고무장갑을 아까운 마음으로 버린 적이 넘 많았죠. ㅠ 

오른쪽, 왼쪽 교대로 떨어지면 안 떨어진 쪽끼리 쓰면 그나마 낫지만, 꼭 오른쪽만 떨어져서 왼쪽 장갑만 가득...;;

 

이렇게 눈꼽만큼 찢어진 부분때문에 아까운 고무장갑을 수도 없이 버리다가, 우연한 기회에 신발을 붙이려고 다이소에서 구입한 "신발&레자전용 접착제"를 붙여서 써보자 생각하고 실행에 옮겨봤어요.

 

다이소에 가면 판매하는 접착제 종류만 해도 족히 십여 가지가 넘어보이던데, 용량 대비 가격이 좀 비싸보였지만(2,000원), 밑창이 살짝 떨어진 운동화에 붙이려고 샀는데요.

(결과적으로 밑창에 붙여봤지만, 떨어짐 ㅠ)

"제품특징"에 나온대로 "물과 열"에 강하다고 하니, 물에 자주 닿는 고무장갑에 한번 사용해보기로 했죠. 밑져봐야 본전이니... ㅎ

 

오른쪽 고무장갑 검지 끝 마디 정도에 2mm정도 찢어졌는데요. 이 접착제를 살짝 묻힌 다음 지름 5mm 정도로 펼친 다음 하루가 지나니 아래처럼 수분이 마르면서 납작하게 잘 붙었네요. 그런 다음 얼마나 내구성이 좋은지 2주 정도 열심히 써봤습니다.(설거지용이 아닌 물청소용으로만...)

 

두둥!!! 2주 사용 후 상태는...

 

접착제 테두리 부위에 살짝 일어난 부위가 있긴하지만 전체가 홀라당 떨어져서 물이 새지는 않는군요. 처음이라 테스트 삼아 좁게 발랐지만 좀 더 넓게 발라준다면 꽤 오랫동안 사용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테두리에 살짝 떨어진 부위는 콧털 가위 등으로 좀 다듬어주면 더 좋을듯..ㅎ

 

보통 설거지용으로 고무장갑을 쓰다보면 아무리 오래 써도 4개월 정도면 구멍이 나서 못 쓰게되던데요. 이렇게 살짝 보수만 해도 몇 개월은 더 쓸 수 있으니, 돈도 아끼고 환경도 생각하고 1석 2조겠죠? ^^;

 

다른 분 블로그를 보니 고무장갑을 뒤집어서 안쪽(하얀색 부위)에 접착제를 바르기도 하던데, 저도 다음엔 그렇게 해볼까도 생각 중이네요.(마찰에 의해서 테두리가 떨어지는 현상은 줄일 수 있을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