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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측정기 고급형 사용기(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포함)

지난 6월에 미세미세 측정기 개봉기를 올렸는데요.(바로가기) 사용기도 이어서 올리려고 했는데 그 동안 일도 많고 날씨도 너무 덥고 해서(사실은 게으름... ^^;;) 이제야 겨우 올리네요.

 

어쨌거나 그 동안 2개월 넘게 사용해본 경험이 있기에 더 충실한 사용기를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자기 합리화 ㅎㅎ)

 

그럼 시작해 볼게요.

 

이 측정기는 생활 속에서 가장 궁금해하는 세 가지 유해 물질을 측정하는 휴대용 장치인데요. 외출할 때 필수 체크 사항이 된 초미세먼지(PM2.5), 플라스틱 등 생활용품에서 다량 방출되는 포름알데히드, 사람이나 애완동물 등이 호흡할 때 방출하는 이산화탄소 수치를 측정해주기때문에, 이제는 가정마다 구비해놓고 수시로 측정해야하는 필수품에 가깝다고 생각해요.(서글픈 현실 ㅠㅠ)

 

물론 여름철에는 남동풍이 불어서 중국 미세먼지의 영향이 적고, 날이 더워서 에어컨을 가동할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환기를 하기때문에 필요성이 좀 떨어지긴 하지만, 이런 날에도 저는 자동차를 탈 때 유용하게 사용합니다.

 

 

 

전원 버튼을 2초 정도 누르고 있으면 화면이 들어옵니다.(켜진 상태에서 2초 정도 누르면 꺼짐) 

 

좌측 큰 원에는 초미세먼지(PM2.5), 우측 상단 작은 원에는 포름알데히드(HCHO), 우측 하단 작은 원에는 이산화탄소(CO2) 수치가 동시에 표시돼서 한 눈에 알아보기 좋습니다. 각각 바탕 화면 색깔로 최고~위험 상태를 알려줘서 편리합니다.

 

위 화면은 환기 중인 방안에서 측정해서 이산화탄소 수치가 536ppm으로 나왔는데 원래는 400ppm 내외가 정상수치입니다.

 

 

 

초미세먼지 수치가 얼마나 정확한지 측정소 수치와 비교해봤습니다. 당시(6월) 측정 시점 기준으로 저희 동네 측정소의 pm2.5값이 8㎍/㎥를 가리키네요. 보통 환경부 측정소가 건물 3~4층 높이에 있는데 저희집과 높이가 비슷해서 비교하기 좋겠어요.

 

 

 

정확한 비교를 위해서 샷시문을 활짝 열어놓은 발코니에 나가서 측정해봤습니다. 신기하게 측정소 수치와 정확히 일치하네요. 그 이후에도 2개월여 사용해본 경험에 따르면 휴대용 간이측정기임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환경부 측정값과 오차가 10% 이내로 적어서 상당히 만족스럽네요.(중국의 기술발전이 놀랍네요)

 

포름알데히드는 비교값이 없어서 정확도를 측정하기 힘들지만, 건물 실내나 자동차에서 수치가 상승하고 환기를 하면 바로 내려가는 걸로 봐서는 제대로 측정되는 듯합니다. ㅎ

 

하지만 절대값을 신뢰하기보다는 바깥에서 측정한 값과 실내 수치 등을 평소에 기억해두었다가 상대적으로 얼마나 좋아지고 나빠졌는지를 기준으로 환기 여부를 결정하시는 게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이산화탄소는 야외를 기준으로 400ppm으로 보정된 수치인데요. 실제 사용해보면 차량 등 밀폐된 공간에서 금방 그 수치가 올라가는 걸 보면 역시 신뢰할 만하네요. 참고로 차량 운행 중 환기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기사가 하나 있어서 소개드려요.

KBS뉴스(출처)를 보니까, 성인 4명이 탄 SUV 승용차 창문을 모두 닫고 운행하니 1분 30초만 지나도 이산화탄소가 1000ppm이 넘어가고, 5분이 채 되지 않아 2000ppm 돌파하네요. 그리고 3000ppm이 넘어가는 데 10분이 채 안 걸리고, 30분이 지나니 무려 5000ppm에 육박합니다.

 

참고로 1000ppm이 넘어가면 불쾌감이 느껴지고, 2000ppm이상이면 가벼운 두통과 졸음이 유발된다고 하니 운전 중에 환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죠. 특히 여름에는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가동하니 더더욱 위험할 지도...

 

 

다음은 몇 가지 소소한 표시 기능에 대해서 알아보죠.

 

 

전원 버튼을 한 번 누르면, 이렇게 초미세/극초미세/미세/포름/이산화탄소 수치를 숫자로만 간단히 보여줍니다. 여기서 극초미세와 미세먼지 수치는 초미세(PM2.5) 수치를 기준으로 환산한 것이라 정확하지 않으니 참고로만 보시기 바랍니다.

 

 

 

전원 버튼을 두 번 누르면 이렇게 그래프 형태로 초미세먼지 수치의 변화량을 보여줍니다. 단, 전원을 켠 시점부터 보여주기때문에 최소 몇십 분은 켜놔야 전체 추이를 확인할 수 있어요.

 

 

 

전원 버튼을 두 번 더 누르면 포름알데히드(HCHO) 수치의 추이를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전원 버튼을 두 번 더 누르면, 이산화탄소 추이를 보여줍니다.

 

이 기능들은 측정기를 오래 켜놓고 환기에 따른 각 수치의 변화 추이를 확인할 때 필요해보이는데 저는 귀찮아서 처음 구입했을 때 말고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네요. ㅎㅎ

 

 

 

동봉된 깨알같은 제품설명서를 한번 찍어 봤습니다. 간단한 키 조작 방법과 제품 사양이 나옵니다. 버튼이 하나밖에 없기때문에 몇 번 누르느냐에 따라 화면 전환이 이루어집니다.(세 번 누르면 밝기 전환, 네 번 누르면 수치 재설정) 버튼을 자주 눌러줘야하는데 약간 뻑뻑해서 내구성이 좀 걱정되긴 합니다.

 

배터리는 1500mAh리튬폴리머인데 전원 연결 없이 쓰면 몇 시간 사용 가능한지 측정해보진 않았지만 스펙상 8시간이라고 나오네요.(아마 최소 밝기 상태에서 측정한 시간이 아닐지...) 그리고 장시간 미사용 하더라도 누설 전류때문에 배터리 잔량이 줄어들기때문에 최소 2개월마다 반드시 만충전을 해두세요.(차후에는 배터리도 교체가 가능하도록 나오면 좋겠네요)

 

기타 각 센서의 자세한 사양은 위 내용을 참고하시구요. 아직은 10만원 중반대 가격이라 약간 부담스럽긴 하지만 차후엔 가격도 저렴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