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LG G5를 중고로 구입하면서 여분으로 새배터리를 2개 더 추가 구입했더랬죠. 제조년월은 2016년 3월로 이미 3년 정도 지난 제품이었지만, 경험상 리튬이온배터리가 보관만 잘 하면 꽤 오래 쓸 수 있기때문에 개의치 않았죠.
새로 구입한 배터리 2개 중에 하나만 개봉해서 잘 썼는데, 최근에 G5 하단 모듈을 빼서 확인해보니 배터리 배가 꽤 불러있더라고요.(일명 배불뚝이, 스웰링 swelling 현상)
보통 극한의 상황(높은 온도 등)에서 사용하거나 비정품 충전기를 사용하는 경우, 리튬이온 또는 리튬폴리머 배터리가 부푸는 현상이 생길 수 있으며, 그런 상황에서 더 사용하면 본 제품(스마트폰 본체)에 회복 불능의 고장을 유발하거나 심지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빨리 조치를 해야하죠.
LG G5의 경우 배터리가 교체형이라 최근에 출시되는 대부분 내장형 배터리 스마트폰과 달리 손쉽게 스웰링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 아닌 장점이죠?
G5를 사용하다가 내부의 배터리가 여러가지 이유로 부풀기 시작하면 LCD 화면을 보았을 때 왼쪽이 세로로 하얗게 멍이 듭니다. 저도 그랬지만, 처음에는 (LG LCD 제품에서 흔히 생기는) 단순한 액정 멍 현상이라고 생각하며 무시하기 쉬우나, 사실은 내부에서 배터리가 부풀어서 LCD모듈을 압박하면서 생기는 현상이죠.
하단 모듈을 빼서 배터리 상태를 보니 정상적인 제품에 비해서 부풀어 있는 현상을 볼 수 있었어요. 아마 이 상태에서 멋모르고 더 사용했다면 자칫 핸드폰 본체마저 고장낼 수 있었고, 심지어 화재가 발생해서 큰 인명/재산 손해를 끼칠 수도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니 간담이 서늘;;;;
과거에 애플 아이폰이라든지, 삼성 갤럭시 제품에서도 배터리 오류로 화재가 발생한 사례들이 뉴스를 통해서 많이 보도되었고, 삼성은 그 사건으로 심각한 이미지 타격을 입기도 했었죠.
어쨌거나 LG G5 배터리가 부푼 경우 LG서비스센터에서 무상 교환이 가능하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집에서 가까운 센터를 들렀더니 상태를 확인하고 바로 교환을 해주더군요.
참고로 G5 본체도 함께 들고 가야 교환이 가능한데요. 서비스기사님이 USB케이블을 본체에 꽂아서 제품 일련번호를 기록해두는 것 같아요. 즉 배부른 배터리만 들고가면 안 된다는 말이죠.
위 제품이 새로 교환 받은 건데요. 제조년월이 2018.07로서 배터리잔량 15%에서 G5가 저절로 꺼지거나, 배터리 스웰링 현상이 개선된 제품이라고 하네요.
예전 제품은 제조자가 Yantai Bonsung Electronics Inc.라고 표기되었는데, 교환 받은 제품은 Donghwa Tocad Electronics Energy Yantai Co., Ltd라고 표기돼 있네요. "Yantai"라는 공통 분모가 있는 걸 보면 같은 회사가 이름만 바뀌었거나 다른 회사에 인수된 것 같기도 하네요.
어쨌거나 아무리 원가절감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안전을 위해서 배터리는 정말 믿을 수 있는 회사의 제품만 사용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