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양한 샤워헤드가 판매되는데요. 저는 꼭 샤워헤드에 on-off 버튼이 달린 제품을 구입해요. 왜냐면 샤워할 때나 머리를 감을 때 자주 샤워기를 틀었다 잠갔다 해야하는데 그럴 때마다 수전(수도꼭지)으로 조절하기에는 너무 불편하기때문이죠.
물론 잠금 버튼이 별도로 달린 샤워기는 버튼이 없는 제품보다 약간의 가격 상승이 있긴하지만 1000~2000원 차이에 불과하고, 버튼이 없는 샤워기를 쓰는 불편함에 비하면 아무런 차이도 안 느껴지기때문이죠.
그런데 이렇게 편리하긴하지만 한 가지 유의할 점이 있습니다. 바로 역류 현상인데요.
가령 샤워를 하다가 버튼으로 물을 잠갔다고 가정해보세요. 이 경우 더이상 샤워기로 물은 안 나오지만, 온수/냉수 수도꼭지는 여전히 열린 상태이기때문에 수전 내에서는 온수/냉수가 서로 섞이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당연히 수압이 센 쪽이 수압이 약한 쪽으로 밀고 들어가겠죠?
그 상태에서 샤워기 잠금 버튼을 열어서 다시 샤워를 하면 (잠그기 전에 쓰던 적당한 수온의 물이 아니라) 갑자기 뜨거운 물이나 찬 물이 나와서 깜짝 놀라거나 심하면 화상을 입을 수도 있겠죠?
이렇게 온수와 냉수의 수압과 온도 차이로 수압이 높은 쪽의 물이 수압이 낮은 쪽의 수도관으로 흘러들어가서 발생하는 수온의 변화 현상을 바로 "역류 현상"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역류 현상이 발생하면 갑작스런 수온 변화도 문제지만, 심한 경우 온수가 지속적으로 냉수와 섞이면서 보일러가 불필요하게 돌아간다면 에너지 낭비와 온수비용 상승을 일으키겠죠?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샤워수전(대림, 토토 등)에는 역류방지밸브가 들어있어서 이런 역류 현상을 방지한다고 하지만, 그렇지 않은 수전(수도꼭지)도 많은데요. 그럴 때는 역류방지 밸브를 별도로 설치해줘야 합니다.
제가 구입한 샤워헤드(소나기SONAKI 4582) 에는 이런 역류방지밸브가 들어있었는데요. 이 부품을 수전(수도꼭지)에 설치하면 물이 한 방향으로만 흘러가게 함으로써 역류현상을 방지합니다.
뒷쪽은 이런 모습입니다.
제가 구입한 소나기 4582 포장 박스 겉면에 위 그림과 함께 설치방법이 나옵니다.
1. 먼저 집 안으로 들어오는 온/냉수 수도관을 모두 잠궈주세요.
2. 위 그림처럼 샤워수전을 분리하세요.
3. 역류방지기를 위 그림처럼 냉수 쪽에 끼워주세요.
4. 샤워수전을 다시 연결하고 인입 수도관을 다시 열어주세요.
혹시 이 부품이 필요한 분들은 동네 철물점에 문의해보시면 별도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